Rock'n'roll ~다국적 밴드~
Intro
"하나 둘 셋 GO!"

도쿄, 시모키타자와의 한 라이브 공연장에서 전자음이 터져나온다. 처음이자 마지막 스테이지가 시작되었다. 이 스테이지 위에서 난 외쳤다.

"최고!"



2월의 마지막 날, 난 처음으로 이 섬에 발을 디뎠다. 내 인생 15년을 살아오면서 가족과 이렇게 오래 떨어져있는건 처음이었다. 그것은 내가 교환학생으로서 이 섬에 왔기 때문이다. 10개월이라는 한정된 시간을 아직 느끼지 못 하면서 두근거리는 심장을 움켜쥐었다.


섬의 학교는 4월에 새 학기가 시작하기에, 3월 한달은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어학 수업을 들었다. 정말 따분한 시간이었다. 아마 미챠가 없었더라면 최악이었을거야. 아, 미챠는 내 오스트레일리아인 친구이다. 사실은 부모님이 세르비아인이고, 자신도 세르비아에서 태어났기에 세르비아인이지만. 그러니까… 이중국적?! 사교성이 참 좋은 아이라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. 나보다 한살 더 많지만, 키는 삼십 센치는 더 크다. 아무리 남자애라고 해도 너무 크다. 손도 발도 커서 언젠가 함께 쇼핑갔을때도 맞는 신발이 없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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